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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와 바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노대통령에게 존경이 뒤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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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노대통령에게 존경이 뒤따를 것


IHT 盧, 변방의 작은 지도자였지만 세계에 커다란 영향 미쳐
한 네티즌, 국내 언론에 보도 안 돼 전문 번역

미국의 유력 언론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인터넷판은 지난해 12월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한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기사가 한 네티즌의 번역으로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IHT 상하이 특파원인 하워드 프렌치(Howard W. French)가 기고한 이 기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이 뒤따를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

프렌치 기자는 선거가 더 이상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못 되는 때는 언제일까?라고 물음을 제기하면서 칼럼을 시작한다.

그는 미국이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제 중요한 정책이 진공 상태에서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최근 몇 년 동안, 한때 '은자의 왕국'으로 알려졌던 나라의 절반에 해당되는, 번영한 민주국가인 한국은 이 같은 사실을 우리에게 잘 일깨워주었다고 썼다.

이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선출되었을 때 3500만 한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후 몇 년 동안 국제 문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그러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무능하고 무례하고 심지어 고약하다는 비난을 받으며 형편없는 인기 속에 퇴임한다. 좁게 보면 그러한 평판은 그가 남긴 성과가 빈약하기 짝이 없음을 암시한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한 가지 사실은 그 의미를 입증하면서 세월의 시험을 견뎌낼 것이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이 맡게 될 역할에 예상치 못한 중요성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프렌치 기자는 이 한국의 지도자는 관계가 소원한 북한과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며 이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이 스탈린주의의 북한을 향해 적대적인 표현을 쏟아내는 등의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견지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소수의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감당한 역할을 이해할 만한 미국인들은 별로 없다며 사실 한국인들도 다른 문제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화가 나 있어서 그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듯 보인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서도 프렌치 기자는 "악의 축" 발언이 있은 지 11개월 뒤에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은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자발적 연합"에 일찍부터 동참해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신용까지는 아니지만 외교적으로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을 얻어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한국인들이 더 강경한 지도자나 소위 더 고분고분한 지도자를 뽑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그랬다면 부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더 대결적인 태도를 취했으리라고 상상하더라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선출된 지도자가 북한 위기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 해결도 반대한다고 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외교적 수단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라며 북한은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깐의 무력시위로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은 결국 협상을 통해 핵확산 문제와 궁극적 관계정상화에 관해 보기 드문 외교적 이해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렌치 기자는 한국은 이제 새 지도자 이명박을 뽑았다. 그가 이 지역의 복잡한 외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한국 새정부의 외교정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끝으로 프렌치 기자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욕을 먹거나 뒤늦게 칭찬을 듣거나 아니면 그냥 무시당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사례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는 변방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제3자의 시각에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이 기사 전문을 번역한 무비블로거라는 네티즌은 국내언론 중에 이 기사를 조그맣게 라도 보도한 곳은 한군데도 없더라며 기사를 직접 번역해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http://gonews.freechal.com/common/result.asp?sFrstCode=012&sScndCode=001&sThrdCode=000&sCode=2008010214513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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