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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조전혁 의원으로 인해 드러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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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의원이 결국 전교조 명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법이 존중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 일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사건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여당 의원들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조전혁 의원은 백토에 나와서도 전교조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같은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의 말을 보면 그가 얼마나 전교조를 증오하는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귀족노조에 돈을 바칠 이유가 없다"
"전교조 - 민주노총 - 민노당으로 연결되는 정치전선"
"전교조 - 좌파시민 사회단체의 끈끈함에 민주당까지 가세"

조전혁 의원은 전교조와 민주노총, 민노당, 민주당, 일부 시민단체에 대해 특별한 이유없이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의원에게 동조한 의원들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학부모의 알권리'를 입에 침도 안바르고 주장하던 그들의 말과 행동이 결국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을
위한 구호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셈입니다.

또한 전교조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전교조의 활동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되었을 텐데,
그런 방법은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 입니다.


두번째로, 한나라당은 특권의식이 팽배한 정당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신 것 처럼 법을 만드는 본인들이 스스로 법을 어기면서 정당성을 주장하는
아이러니했던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정치 권력에 대한 특권의식과 오만함을 여과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같은 당 의원들까지 법원과 맞짱을 뜰 기세로 동조하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법원의 결정에 불만이 있다면 그것 역시 법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식을, 법치를 입에 달고 사는 
그들이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의원은 자신의 파산과 와이프의 스트레스는 걱정하면서도,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타인의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동조했던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번째로, 공권력의 무서움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조의원은 명단을 내리겠지만 1억 2천만원을 전교조에 납부를 해야 합니다.
결국 파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법의 결정에 따르게 된 것이지요. 이렇듯 국가가 집행하는 권력은
여당 국회의원 마저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막강한 힘이 있는데, 일부 국민들에게는 그런 권력이
남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길게 말하지 않으셔도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까지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권력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정말 말종 같은 인간들때문에 오늘도 많은 분들이 고통과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절망감이, 우스게 소리로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저는 이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서 거의 포기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파와 좌파'의 국가도 아닐뿐더러 '상식과 비상식'만이 존재하는 국가.
그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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