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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애국

MB정부 블로그가 소통 아이디어 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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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블로그 '블로드'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다음 블로그인 '정책공감'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는군요.

제안주제 : 정책공감이 국민과 더욱 잘 소통하기 위한 방법
 
세부 주제 예시
- 정책공감 SNS에 적합한 정책 홍보 콘텐츠의 주제, 형식 등
- 정책공감 SNS를 통한 정책홍보 이벤트 아이디어
- 네티즌,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공감 SNS을 통해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해 서술
- 정책공감 SNS를 통해, 국민과 소통,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등 


무심코 나온 저의 첫마디는 '허...진짜 어이없네' 였습니다.
소통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가장 먹통인 곳이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 여당인 것을 아직도 모르는 것인지, 인터넷에 글을 많이 올려서 많은 사람이 보게되면 친보수화 될 것이라는 망상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정말 황당하더군요. 2주에  한번씩 마이크 잡고 혼잣말 하는 것을 '소통'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는 곳이니 아이디어 모집하는 심정도 이해 못할바는 아닙니다. 그래서 국민과 야당이 3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소통을 원했는데 돌아온 것은 뭐였나요? 바뀐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전경 몽둥이와 무시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소통하고 싶다고요?


사실 정책공감 블로그는 외견상으로만 보면 기대 이상입니다.




블로그를 살펴보면 느끼시겠지만 '소통'보다는 '알림게시판'같은 느낌이 많습니다.
그것도 소통의 일부니 잘못된 것은 아니며, 올라온 포스트 중에는 정보성 글도 있어서 잘 찾아보면 괜찮은 부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국민이 바라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죠. 2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1. 규모에 비해 댓글이 거의 없습니다.
소통이라는 것은 서로 생각이 오고 가야 합니다.
개인 블로그라면 모를까 활발한 소통이 목적이었다면
안타깝게도 이 블로그는 혼자 벽보고 얘기하는 모양새입니다.

2. 추천수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추천수 20 넘어가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대체로 특정한 사람들만 관심을 둔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구독받는 사람이 1,395명이나 되는데 댓글이나 추천수가 별로 없다는 것이 말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정책공감' 블로그가 일종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악의적 왜곡을 확인하기 위해 구독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또하나 이상한 것은 <정책공감>이 구독하는 블로그의 대부분은 '빈(글이 없는) 블로그'라는 것입니다.
보통 구독받는 분들은 자신의 블로그가 없기도 하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구독하려 할때는 어떤 분야든 꾸준하게 포스팅되는 블로그를 구독하지 단 한개의 글도 없는 블로그를 구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책공감'이 구독하는 698명의 블로그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빈 블로그'는 대체 뭘까요? 글쎄요, 저 깊은(?) 속내를 누가 알수 있을지....


추가로 '정책포커스'라는 카테고리를 보면 정말 낯뜨겁습니다.
정부 블로그니까 어느정도 홍보성 글이 올라올 수 있겠지만, 민심과는 완벽하게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구제역 대응도 잘되고 있다, 국격도 많이 올라갔다, 경제도 놀랄만큼 좋아졌다, 서민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등등....
진정한 소통이 되려면 정부 홍보뿐만 아니라 생매장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간 돼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못할지언정 구제역 농가와 높은 물가, 인상된 등록금 등으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에게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소통하겠다는 사람들의 기본자세 아닌가요? '소통'의 의미를 제가 잘못알고 있나요? 재밌는 거 하나 보여드리지요.




....


더 드릴 말씀은 없고요, 국민과 소통 잘  하는 방법을 제가 알려드리지요.
그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당장 신념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정직하게 정치하세요."

그렇게하시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서 다양한 통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겁니다.
방법을 모르신다면 MB의 가훈이 '정직'이라니까 한번 물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어제 MB도 '꼼수는 그 순간 이기는 것이고 결국 정수로 가야 승리'한다고 말했잖아요.
'소통'의 정수는 '정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정책공감>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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