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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문

바른 우리말 사전, 좋은 글은 올바른 문장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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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우리말 사전, 좋은 글은 올바른 문장에서 출발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국립국어원'과 친구맺기 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자주 틀리는 우리말, 헷갈리는 우리말을 쉽게 알려주는 곳이거든요. 근데 국립국어원 원장님이 추천하는 사전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 소개해 드릴 '긴가민가할 때 펼쳐보는 바른 말 사전'이 그 주인공 입니다.



긴가민가할 때 펼쳐 보는 바른 말 사전 - 10점
여규병 엮음/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사 책소개


국립국어원 원장이 추천하는 바른 말 큰 사전!
1만 3000여 항목에 이르는 방대한 표제어!
엮은이가 20여 년간 어문교열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살아 있는 지식!


몇 해 전부터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 국어 관련 책들이 이런저런 잘못을 모아 놓고 해설하고 있지만 단편적이거나 수록한 낱말의 양이 너무 적어 갈증을 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훌륭한 교양서이기는 하지만 글을 쓸 때 곁에 두고 참고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또 사전도 두엇 나왔다. 엮은이들의 공을 깎아내리려는 뜻은 결코 없지만 바라던 것에서 그야말로 ‘2%’ 모자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출간은 반갑기 그지없다. 우리말 우리글을 다듬고 펼치는 데에 크게 힘써 온 여규병 기자가 <긴가민가할 때 펼쳐 보는 바른 말 사전>을 펴낸 것이다. 바람직한 말글 생활을 위해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라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여규병 기자는 어문교열기자로서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팀장을 지냈다. 또한 정부와 언론기관이 함께 외래어를 심의하는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까다로운 외래어 표기 문제를 쉽게 풀어 왔고, 표준어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여 경직된 표준어 규정을 현실과 조화시켜 왔으며, 또한 국어문화학교의 강사를 맡아 국민에게 바람직한 언어생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지금은 국립국어원이 펴내는 잡지 ≪새국어생활≫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잘못 쓰이거나 헷갈리는 낱말 1만 3000여 개를 표제어로 올렸다. 이게 우리가 잘못 쓰는 말들을 모두 모은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도 끝없이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한국어로 글을 쓰는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지만 그 모든 이가 이젠 필요 없다며 이 책을 버리게 될 날을 학수고대한다.




2010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선정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선정



사실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인문학 도서도 아니라서 리뷰라기 보다는 '소개'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외계어, 줄임말이 유행처럼 번져서 국어파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생파(생일파티), 생선(생일선물)은 오래 전부터 애나 어른이나 사용 중이고 전혀 알수 없는 단어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방송이 조장하는 경우도 있고, 스마트폰도 국어파괴를 앞당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말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되요?'는 틀린말. '돼요?'라고 써야합니다.


표현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도 우리나라의 국어교육이 잘 된 상황에서나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세계 모든 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시대상을 반영하고 인간의 사고(考)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그냥 재미차원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말을 조심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 '읍니다'와 띄어쓰기는 백번 양보한다고 치고, '바치다'를 모르는 한국인 이명박씨.

모국어를 틀리는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사전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틀린 말과 바른 말을 찾을 수 있지만 이 사전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젼혀 몰랐던 단어들을 볼 수 있어서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아무때나 펼쳘 볼 수 있다는 것도 출판물만의 장점이죠.


이 사전을 이용하는 좋은 방법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소설책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재밌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하루 1페이지를 무조건 읽는다. B6 사이즈라서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 헷갈리는 것이 보이면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둔다.

자투리 시간에 펼쳐본다. 하루 중 5분, 10분 애매한 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보시면 좋아요.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말,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바른 말

 틀린 말

 그대  있으매

 그대 있음에

김칫독

 김치독

 로봇

 로보트

 번지레하다

번지르르하다

 번지르하다

 원망스러운

 원망스런

 구설에 오르다

구설수에 휘말리다

 구설수에 오르다

 목청을 돋우다

목소리를 높이다

 목청을 높이다

 고정하다

고정시키다


사전에 있는 틀린 단어들 중에는 '시적허용(시적자유)'으로 쓰여졌던 단어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까지 표시되지는 않았으나, 글쓰기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말 맞춤법이 쉽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단어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 책은 청소년이나 '완벽한 문장'을 쓰고 싶은 작가지망생, 글쓰기 수준을 높이고 싶은 파워블로거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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