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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월호 현장방문은 선거의식한 비정상 정치

유쾌한상상 2014. 4. 1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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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월호 현장방문은 선거의식한 비정상 정치


세월호 침몰 사고. 온 나라는 비상상태고, 가족들은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구조만 바라보고 있는 있다. 이런 시기에 정치인의 언행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에게 그런 것은 중요치 않은가 보다. 정치인의 속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도 뻗으랬다고, 한심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진정으로 1분 1초가 급하다 생각했다면 이건 아니다!


사태 수습에 바쁘고 긴장된 사고 현장에 대통령이 가는 것은 정말 수준 낮은 정치행위다. 대통령 한 사람이 움직이면 얼마나 많은 관계자들이 몰려다니나. 가는 곳마다 의전과 경호 및  보고를 해야하며, 그로인해 기존 일정은 잠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구조 작업에 큰 방해된다는 생각을 못하는 자가 대통령이라는 현실에 참으로 서글프다.


가지 말라거나, 갈 수 없다라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방문해서 국민의 슬픔과 함께해야 한다. 그러나 수색작업이 한창인 때가 아니라 구조 작업이 완료되어가는 국면에서 방문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진정성있는 태도라는 것이다.



체계적이지 못한 재난관리로 우왕자왕하며 시간만 보내자

거세게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들






진도체육관에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왜 박근혜에게 거세게 항의를 했겠나. 그들이 모를 것 같나. 이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할 수 있는 것은 립서비스뿐이다. 아무런 도움과 위로가 되지 못한다. 현재 TV방송사와 인터넷언론들은 박근혜 기사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것을 노린 것이겠지만 국민의 아픔까지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만약 야당 대표가 저런 식으로 주목을 받으려 했다면, 장악당한 언론사들이 미친개처럼 물어 뜯었을 것이다. 실제로 방송 뉴스에서 정치인들의 진도방문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유일하게 박근혜에게만은 우호적인 멘트를 보내고 있으니 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





<박근혜 주요 발언>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다"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
"어젯 밤잠도 못 주무시고 정말 수고가 많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을 규명할 것"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하겠다"
"얼마나 많은 가족이 애가 타겠습니까.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 그리고 구조요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나는 박근혜를 아주 나쁜 정치인으로 생각한다. 윗물이 흐려서 아랫물도 오염된 것일까.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박근혜 말고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남경필, 정병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진표, 원혜영,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등도 사고 현장을 왔다갔다고 하는데......제발 정신들 좀 차려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치인 절대 가면 안된다!


"대형 사건 사고 구조 현장에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는 절대로 가면 안됩니다. 가지 마세요. 언론에 보도되는 자들 있다면 국민 여러분, 규탄하셔야 합니다. 현장 구조활동에 방해되는 언행말고 현장지원 방안과 사후대책 마련하세요"

"멀리 위에서 언론통해 공개 지시내리고 구체적 방법 지정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러지 마세요"


"권력가진 높은 사람들은 가급적 아무 말 말고 기다려주는 것이 잘 하는 것. 실무 전문가도 아니면서 구체적 지시 공개적으로 내리면, 실무현장에서 무시도 못하고, 이해하는 모습 보이려 무리하다가 피해와 문제만 가중됩니다"


진도 실내체육관 상황 '뉴스K' 실시간 보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현장에 나가면 국민들이 많이 불편하다며 최대한 자제했다.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는 정치인이 아니었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언론도 주목하지는 않았지만 노무현은 국민을 위해 그런 식의 세심한 배려가 많은 사람이었다. 하물며 큰 재난으로 국민들이 시간과 싸우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시기에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말로만 민생을 챙기며 이미지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 말처럼 '산소통 메고 구조활동할 계획이 아니면 정치인들 방문 자제해야' 한다. 수습활동에 직접 관련있는 정치인들 외에는 전부 보고와 지시를 통해서 힘을 모으는게 옳은 태도다. 대한민국에는 그 정도 상식과 배려가 없는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다. '국민의 생명' 보다는 오직 자신의 밥그릇만 걱정하는 쓰레기 정치인들. 분노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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