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구혼] 사랑의 레벨, 당신의 수준은 어디에?

관심이 사랑/남자와 여자

[공개구혼] 사랑의 레벨, 당신의 수준은 어디에?

유쾌한상상 2011. 3. 16. 06:30

사랑에도 레벨이 있다.

저것은 '사랑'에 대한 나의 오래된 철학이다.
'사랑의 본질'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사랑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날 문득 내가 내 자신에게 해주었던 이야기였는데 아마도 그때 나는 상당한 하수였으리라. 그래서 사랑의 하수와 중수와 고수의 차이점을 짧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당신이 온라인게임 매니아라면 이해가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레벨업이 필요한 것은 '당신의 사랑'도 마찬가지니까.

1. 하수, 무지하거나 무례하거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감정이다.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회로 다가온다.

여기 당신의 얼굴만 보면 자꾸 웃거나,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그는 당신을 '사랑'하거나, '깡패'로 알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그가 어떤 태도를 보이든 당신은 전혀 모른다. 아니면 알기때문에
상대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려는 마음이 생긴다.

당신이 하수라는 증거

하수는 상대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 공감능력의 부재다.
안다고해도 그것을 귀찮거나 하찮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런 당신이 알아야 할게 있다.
당신에게 차가운 관심을 받은 그 사람이 언젠가 멋지게 변신해서 나타날 때가 있다.
당신이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더라도,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은 최소한 멋진 친구는 건질 수 있었다.

책이나 영화 속에서 볼수 있는 일이라고?
하긴...내 삶이 조금 그런 면이 있었다. 농담이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드문 현상은 아니다. 주위에 물어보시라.

2. 중수, 못참거나 못나거나

몇번의 만남, 몇번의 이별
이제 사랑을 조금 알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서로 째려보는 시간은 어김없이 다시 온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쉽게 그 사람을 보내지 않는다. 선물도 하고 아양도 떨어본다.
사과도 해...볼까 고민한다. 했는데 받아주지 않아서 당신은 또 삐친다. 고로 이별을 떠올려 본다.

당신이 중수라는 증거

중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빠삭하다.
그러나 여전히 인내심과 대화기술이 부족하다.
자존심도 접어보지만, 마음은 여전히 닫혀있다.

중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이 고수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 결정적인 '착각'때문에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고, 대화가 안되는 것은 상대방 때문이라는
원망을 하게 만든다. 이제 당신은 이별을 말하고 집에와서 소주병 나발을 불며 중얼거린다.

'이제 사랑이 뭔지 정말 알것 같아......'

알기는 개뿔. -_-;;;;;;
명심해라. 서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만 있어도 마음은 열리고 대화기술은 향상된다.
헤어지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헤어져라.

3. 고수, 침묵하거나 침착하거나

그 사람을 보면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를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퉜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잘못한 것이다.
오늘 기분이 안좋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꾸 보채고 짜증을 낸다.
그래도 그 사람의 다친 마음이 먼저 염려된다.

당신이 고수라는 증거

고수는 '침묵의 천재'이고 '침착의 달인'이다.

고수는 문제 발생 즉시 옳고 그름으로 구분하는 것을 위험하다 생각한다.
고수는 침묵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것을 감추고, 이미 드러난 문제는 키우지 않는다.
고수는 침착함을 이용해서 기다림이 필요한지 즉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짚어낸다.
자신이 지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면 100번이고 져준다.

고수에게는 '진심'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도 꿰뚫어 보는 능력도 준다.
그래서 뒤돌아 설때는 단칼에 관계를 단절시킨다.
고로 고수에게 이별 후 재회는 매우..엄청..심하게...드물다.
(실망하지 마라, 만난다면 재결합을 위한 것이 분명하다)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일에 고수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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