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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화와 간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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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한 음주
건강을 지키면서 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념해 지켜야만 될 사항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음주는 자신의 주량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끝내는 게 좋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알코올 농도가 낮은 술이 인체에도 덜 해롭다. 그러나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술을 놓고 마셔도 사람마다 취하는 정도가 다르고 숙취도 다르다. 왜 그럴까? 사람마다 간의 해독능력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코올의 흡수를 빠르게 하는 나쁜 음주습관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건강을 생각해 다음의 몇 가지를 기억해두도록 하자.

 

1) 건강한 음주습관
● 음주와 흡연은 절대 함께 하지 않는다. 평소 담배를 많이 피우지 않던 사람들도 술이 들어가면 담배를 찾곤 하는데 이것은 담배만 피우거나 술만 마시는 것보다 배 이상 간장에 해독을 끼친다. 알코올과 니코틴이 만나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평상시 니코틴의 흡수량은 약 30% 정도이지만 음주시에는 거의 100% 가까이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술자리에서는 서로 담배를 권하지도 피우지도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혼주(混酒)는 최악의 주법.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취하고 싶다 하여 소주를 마신 뒤 다시 양주를 마시고 입가심으로 맥주를 하는 식의 음주습관은 위나 간장에 큰 부담을 주어 숙취를 오래 가게 만든다. ‘폭탄주’나 ‘수소폭탄’, 혹은 ‘원자폭탄’이라 하여 맥주와 양주와 소주를 섞어마시는 주법 역시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불가피하게 술을 섞어 마셔야만 할 상황이라면 약한 술부터 점점 독한 술로 넘어가는 게 덜 부담스럽다.

● 술안주는 넉넉하게. 독한 술을 마실 때는 그에 걸맞는 안주를 준비해 마시도록 하자.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안주는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위를 보호해준다. 술안주가 빈곤하다면 최소한 공복에 술 마시는 것만큼은 피하라. 식사를 하고 술을 마셨는가, 공복에 마셨는가가 다음날 컨디션을 결정짓는다.

● 천천히 마신다. 우리의 몸은 시간당 알코올 분해능력이 한정되어 있다. 한번에 급히 마신 사람과 천천히 나눠 마신 사람을 대상으로 몸 속의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보았을 때, 천천히 마신 사람의 알코올 농도가 훨씬 낮았다는 실험보고도 있다. 천천히 즐기며 마시는 술이 숙취도 덜하다. 

● 해장술은 절대 사절하라. 많은 애주가들이 술을 마신 뒤 흔히 해장술로 쓰린 속을 달래려 한다. 그러나 해장술은 단지 일시적으로 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할 뿐, 실제로는 상처받은 위벽과 피로한 간에 더욱 큰 해독을 미치게 된다. 술로 쓰린 속에 다시 술을 들이붓는 것은 불을 끄려고 기름을 붓는 격, 해장술은 절대 사양하라.

● 술 깨는 약 대신에 우유나 물을. 우유에는 단백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칼슘, 그리고 지방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알코올로 인해 상실된 영양분을 보충할 수도 있으며, 위벽을 보호하고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숙취를 줄일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셔 배뇨를 하는 것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찬물을 갑자기 급하게 들이키는 것은 위를 자극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2. 여성은 술에 왜 약한가 

흔히 말하기로 여자는 술에 약하다. 이것은 정서적인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체질적인 측면에서도 해당되는 말로, 위장에서의 알코올 대사량이 남자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1차 통과대사(간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대사되는 알코올. 대개 위장에서 이루어짐)에 의해 제거되는 알코올의 양이 남자에 비해 적은 만큼 뇌에 도달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남자보다 높게 된다. 남자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의 30%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대사되는 반면 여자의 경우는 10% 정도까지만 대사되는 것이다. 체격의 차이나 체지방 양의 차이까지 감안하자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신 남녀라도 그 반응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취하며 숙취증상도 심하게 겪게 되는 것이다. 숙취 뿐만 아니라 간 손상에 있어서도 역시 취약하므로 남자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의 음주로도 간 손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의 여성의 음주는 태내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FAS)이라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출생아에게 초래하게 되는데 얼굴의 기형과 함께 학습능력과 인지능력, 운동신경 등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여자를 술에 약하게 만드는 위장에서의 알코올 대사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이 복용하는 위장약의 효능과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즉 항알코올 기능성 음료들은 각기 구성성분은 다양하지만 그 역할은 모두 체내 알코올 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있다.

3. 술과 성욕 

흔히 술을 마시면 이성간의 감정이 고조된다고들 한다. 즉 아무렇지도 않던 남녀간에도 일순간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촉발제라는 것이다. 술이라는 것이 기분좋을 만큼의 정도를 넘어서면 감정을 고양시키고 이성을 마비시키는지라 이러한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술과 사랑이 이렇게 쉽게 직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수많은 실연가(失戀歌)들은 나오지도 않았으리라. 술과 색(色)이 그토록 흔하게 결부되어지는 것은 술이 뇌신경을 흥분시켜 평소에는 감히 하지 못했던 과감한 행동들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취중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십중팔구 성욕으로, 이것은 술을 마시면서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불안이나 콤플렉스 등에서 벗어난 심리적 일탈상태에서 빠지는 감정적 폭동의 하나일 뿐이다. 이때에는 상대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면서 본능적인 성욕의 욕구가 노출되기도 한다. 일부 남성들이 이러한 상태를 노려 좋아하는 여성들을 술자리로 이끄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딱히 어떻게 해보려는 흑심에서라기보다는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든 부드럽게 누그러뜨려보려는 착한 심리의 발로가 대부분이라고 해석해두자. 그러나 마음만 있으면 뭘 하겠는가. 여기에서는 그 실천적 행동을 술이 과연 뒷받침해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모아진다. 술은 여성이나 남성의 성적 능력을 고조시켜줄 수 있는가?

술이 성욕을 자극하는 흥분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정력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극제의 역할만 하기 때문에 상습적인 음주는 오히려 정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이 된다. 정력을 주관하는 곳은 신장으로, 신장은 신진대사에서 생기는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액을 조절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과음을 하게 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정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의 음주는 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물질(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감소시켜 성기능이나 성욕을 감퇴시키고 고환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또는 기능이 쇠퇴하여 정자생산이 줄어들고 불임증을 유발시킨다. 이렇게 남성호르몬이 적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져 턱수염이 없어지고 유방이 커지는 등 심한 여성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주는 여성호르몬의 합성, 대사의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갱년기 전의 여성이 과음을 하면 월경이 중지되거나 비규칙적으로 되고 갱년기가 빨리 올 수 있으며 유산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지나치게 과음만 하지 않는다면 소량의 음주(일반적으로 맥주 한두잔 정도)는 성적 에너지를 증진시킨다. 그러나 사교석상이 아닌 보통의 술자리에서 그 정도로 끝나는 일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술을 빌어 성기능을 증강시키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하겠다. 맥주 2000cc 정도 이상의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는데 그렇게 되면 성욕 중추도 마비되어버려 몸은 축 늘어져 있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는 마음과 몸이 따로 놀게 마련.


사랑을 하려면 술은 조금만 마시는 게 좋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취중의 몽롱한 정신에 어떻게 정력적인 성(性)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성생활이 깃들 수 있다. 보약처럼 마시고 건강하게 사랑하자.

[관련 포스트] 토종 지리산 흰 민들레 효능
 

4.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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